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여진 200차례…잔해 곳곳서 "살려 달라"

교도소 수감자 200명 탈옥 사망 279명·부상 1300명 중장비 없어 맨손 구조작업 터키, 외국 구호지원 사양 "잔해 속에서 살려 달라는 신음소리가 점점 약해지는데 손을 쓸 수 없다. 하루가 넘도록 구조팀을 기다리고 있다." 터키 동남부 반에서 규모 7.2의 강진이 발생한 지 하루가 지난 24일 나온 현지 주민들의 반응이다. 터키 정부의 집계에 따르면 반에서는 아파트를 포함해 건물 10여 채 인근 에르지스에서는 기숙사 등 80여 채의 건물이 붕괴됐다. AP통신에 따르면 거리 곳곳에서 건물더미에 깔린 가족을 꺼내 달라는 절규와 울음이 끊이지 않았다. 하지만 건물 잔해에 깔린 주민들의 신음소리는 하루가 지나면서 서서히 사라지고 있다. 에르지스에서 가장 큰 종합병원은 건물 일부가 무너져 내려 의료진이 야외 텐트에서 부상자들을 치료하고 있다. 지진 직후 반의 교도소에서는 수감자 200명이 탈옥했으나 이 중 50명은 재수감됐다. 터키 정부는 24일 현재 반과 인근 에르지스에서의 사망자가 최소한 279명에 1300명이 부상한 것으로 잠정 집계했다. 하지만 실종자가 500명을 웃돌아 전체 사망자수는 훨씬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. 강진 이후 200여 차례 발생한 여진도 구출작업을 방해하는 요인이다. 이 중 규모 6에 달하는 강한 여진도 70차례에 달했다. 장비 부족도 구조 작업을 더디게 하고 있다. 영국 BBC방송은 " 중장비가 턱없이 모자라 일부는 맨손으로 구조 작업을 벌이고 있다"고 보도했다. 터키는 유라시아판과 아프리카판이 만나는 단층지대로 지진 발생이 잦다. 이 단층 부근에서는 1939년 이후 규모 7 이상의 대지진이 동부와 서부 지역을 이동하며 연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. 단층의 서쪽 끝에 해당하는 이즈미트에서는 99년 8월 규모 7.4의 지진이 발생 1만8000여 명이 숨졌다. 한국과 미국.일본.독일 등 10여 개국 정부는 24일 터키에 인명구조와 구호물자 제공 등의 지원 의사를 밝혔다. 이에 터키 정부는 "당면한 역경을 스스로 헤쳐나갈 수 있다"며 수락을 거부했다.

2011-10-24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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